영화147 콘클라베 (Conclave) 결말 포함 교황 선출영화 콘클라베는, 소설 원작인 작품입니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연출한 에드바라트 베르거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그 전작을 꽤나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갖고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정치 스릴러의 성격을 띤 작품이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교황 선출 과정, 콘클라베는 낯선 소재를 들고 오면서 한층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교가 없거나, 종교 자체에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영화 내에서 천천히 설명해 주니 부담 갖지 않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치 스릴러의 형태로 실질적인 우리 현실 사회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를 종교적인 시각으로 보여주는 감독의 연출이 너무나 세련되고, 적절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로렌스 추기경 역할을 맡.. 2025. 3. 23. 불한당 (The Merciless) 결말 포함 믿는 놈을 조심하라불한당은 17년도에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득한 누아르를 살리면서, 언더커버물을 첨가한 작품으로 예측 가능한 클리셰도 꽤 보이지만, 빠르고 수준 높은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흥미를 돋우는 작품입니다. 찰진 대사들과 재미있는 각본,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살려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크게 호평을 받을만합니다. 설경구 배우는 실실거리는 모습 속에서도 번뜩이고 잔인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한재호 역할을 잘 소화했고, 언더커버 조현수 역할을 맡은 임시완 배우는 그동안의 커리어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력이 또 한 번 꽃을 피웠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굉장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명품 조연에서 항상 거론되는 이경영 배우와 김희원 배우, 그리고 전혜진.. 2025. 3. 18. 돈 (Money) 결말 포함 주식 브로커영화 돈은 박누리 감독의 2019년 작품입니다. 주식 브로커인 주인공인 위험하고 불법적인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다루게 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주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상당한데,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일을 한 번씩은 다 겪어 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관 혹은 세력에 의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는 상승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의 일면을 영화로 보게 되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감독의 입봉작인데, 입봉작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전개와 뛰어난 유머 감각을 보여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도 크게 한몫하는데, 연기력에 물이 오른 것 .. 2025. 3. 13. 곡성 (THE WAILING) 결말 포함 절대 현혹되지 마라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추격자, 황해와 같은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감독이 오컬트 영화를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한 연출력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현혹되지 말라는 것인데, 계속되는 이상 현상에 시달리는 주인공도, 한걸음 물러서서 보는 관객도 어떤 것이 진실인지 끊임없는 혼란을 줘 상당한 집중력을 요합니다. 출연진 또한 상당히 화려한데, 곽도원 배우와 황정민 배우, 그리고 천우희 배우로 이어지는 주연 라인업은 연기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연기 차력쇼라고 해도 될 만큼 각자의 역할 안에서 정말 미친 연기를 선보이는데, 이 역시 영화에 한층 더 몰입하게 해줍니다.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의 카리스마 있는 연.. 2025. 3. 10.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