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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Green Book) 결말 포함 그린 북인종 차별에 대한 주제를 다룬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입니다. 영화는 비고 모텐슨 배우와 마허샬라 알리 배우 두 명의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데, 1960년대 당시 인종 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로 떠나는 백인 기사와 흑인 피아니스트의 얘기를 다룹니다. 두 명이 함께 떠나고 그 길의 끝에서 출발과 달라진 두 명을 보게 되는 로드 무비의 서사는 특별할 게 없지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인해 너무나 특별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피터 패럴리는 영화 덤 앤 더머로 유명한 감독인데, 코믹만 연출하는 줄 알았던 감독에게 이런 뛰어나고 섬세한 감수성이 있었다는 걸 재발견하게 된 영화기도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할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은 처음에 전혀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디서.. 2025. 1. 31.
인턴 (The Intern) 결말 포함 착한 영화로맨틱 홀리데이를 연출했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이긴 하지만,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로맨스는 아닙니다. 그런 기운을 풍기는 장면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 초반부터 서로 다른 짝과 맺어지는 구도가 확실하게 나오기 때문에, 젊은 여자와 노년의 로맨스를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 새 직장 생활에 대한 주제는,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아주 친숙한 주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을 하며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벤이라는 캐릭터는, 노후 생활도 안정되어 있고 요가나 중국어 등 각종 취미 생활을 즐기며 세계 여행도 다녀오는 등 인턴 생활도 마치 취미의 연장선처럼 보일 여지가 .. 2025. 1. 30.
기생충 (Parasite) 결말 포함 상류층과 하류층1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입니다. 원래도 항상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냉소적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를 잘 연출하는 봉준호 감독의 정수가 깃들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특히 미장센과 음악에서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주는데,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보고 난 느낌은 정말 재밌고, 충격적이며, 신선하지만 불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숱한 뛰어난 작품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동안 본 영화에서도 손꼽힐 만큼 대단한 역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비영어권 최초의 아카데미상의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며 더할 나위 없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거의 봉준호.. 2025. 1. 29.
괴물 (The Host) 결말 포함 한국의 크리처괴물은 2006년에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능력 면에서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는 봉준호 감독의 수작입니다. 괴수 영화 특유의 흥미로운 장면들도 물론 재미를 주는 포인트이지만,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사회에 대한 냉소적이고, 촌철살인적인 풍자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사회 하층민이나 소시민들에 대한 수준 높은 고찰 역시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배우진 역시 화려한데, 주인공 가족 역할을 맡게 되는 송강호 배우와 변희봉 배우, 그리고 배두나 배우와 박해일 배우, 고아성 배우까지 누구 하나 연기력 공백 없는 탄탄한 배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인공들이 괴수에 맞서 화려한 액션신을 보여주는 여타 다른 괴수물들과는.. 202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