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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The Unjust) 결말 포함

by 재테크 도감 2024. 12. 21.

 

출연진 및 영화 소개

2010년에 개봉한 영화 부당 거래는 범죄 스릴러 영화로 류승완 감독의 작품입니다. 필자가 류승완 감독을 처음으로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부당 거래를 보면서, 아 이 감독 범죄 영화 정말 잘 만든다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연 배우로는, 황정민과 류승범, 유해진과 천호진 등이 있습니다. 류승범을 제외하고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영화 베테랑의 주 멤버들이기도 합니다. 황정민은 여기서도 형사 최철기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테랑의 서도철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최철기 역할이 참 어려웠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만 봐도, 무뚝뚝하지만 부하들과 자신 주변 사람들을 끔찍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영화가 전개되면서 본인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되고 자신 또한 멈추지 못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고 다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연기를 너무나 훌륭히 해낸 황정민 배우의 연기 정수를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걸 느끼기 위해, 장석구 역의 유해진 배우와 주양 검사 역의 류승범 배우의 연기 또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아치 연기뿐만 아니라, 불량하지만 검사인 역 역시 훌륭히 소화해낸 류승범 배우의 연기력에 놀라웠습니다. 유해진 배우는 장석구 그 자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아이들을 연쇄 살인한 범죄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로 시작이 됩니다. 이로 인해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나설 정도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를 해결하려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유민철이 형사에게 사살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골머리를 썩게 됩니다. 빠른 해결을 위해 광수대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경찰대 끈이 없어, 계속해서 승진을 못하는 최철기에게 살인 사건을 범인으로 내세울 수 있는 가짜, 즉 배우를 찾으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최철기는 이 계획에 조폭 출신 건설사 대표 장석구를 끌어들이게 되고, 과거 동일 범죄 경력이 있는 이동석을 배우로 쓰게 됩니다. 이후 장석구는 최철기를 등에 업고, 눈엣가시였던 경쟁 건설사 회장 김양수를 살해해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김양수에게 로비를 받고 있던 검사 주양은 살해 사건 현장에 있게 되면서 본인의 부정한 사실이 들킬까 겁이 납니다. 그래서 최철기를 시켜 범인으로 추정되는 장석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최철기 역시 장석구에게 책잡힌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연쇄살인사건 담당 검사인 주양은 최철기를 괴롭히게 되고, 결국 못 견딘 최철기는 장석구의 부하를 시켜 장석구를 제거하나. 다시 장석구 부하에게 협박을 당하게 될 것 같자, 죽이려다가 동료 마대호를 죽이게 됩니다. 이 상황을 마대호에게 비리를 뒤집어 씌워 해결하나, 결국 나머지 부하 형사들에게 살해당하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평가

영화의 제목인 부당 거래는, 이 영화를 꿰뚫는 하나의 단어를 영화 제목으로서, 잘 설정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천호진과 황정민의 승진을 미끼로 한, 그러나 불법적인 일을 해야 하는 부당한 거래. 건설 사업장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장석구를 협박하는 황정민과의 부당한 거래. 다시 불법적인 일을 해줌으로써, 불법적인 일을 요구하는 황정민과 유해진의 거래. 태경 회장에게 로비를 받고 공소를 취소해 주는 검사와의 부당한 거래. 자신의 로비 사실을 들킬까 봐 황정민에게 수사를 요구하는 류승범과 황정민의 부당한 거래. 그리고 장석구를 처리해 주고, 다시 황정민에게 빌붙으려는 장석구 부하와 황정민의 부당한 거래 등, 이 영화는 각 등장인물들의 부당한 거래들로 전개가 되며, 상황에 따라 약자와 강자가 수시로 바뀌는 전개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원래 광수대 에이스로 불리며, 능력 있고 정의롭던 형사였던 최철기가 한번 나쁜 짓을 시작하자, 또 다른 나쁜 짓을 해야 하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며, 결국 모든 걸 다 잃고 추락하는 결말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 어떤 경고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반드시 바르게 행동해야 하며, 한 번만 바르지 않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을 때, 과연 그것이 그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했을 때, 나중에 그 거짓말을 감추려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이전의 상황으로 더더욱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