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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The High Rollers) 결말 포함

by 재테크 도감 2024. 12. 21.

 

출연진 및 영화 소개

타짜는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허영만의 만화 원작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도박 영화의 원탑으로 손꼽히는 대작입니다. 2014년까지는 만화 원작 영화 중 568만 명으로 최대 관객 수를 보유한 영화였으나, 후에 영화 내부자들과 신과 함께의 등장으로 기록이 경신되었습니다. 주인공 고니 역할을 맡은 조승우는 이전 말아톤의 흥행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였으나, 이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성공시킴으로써, 주연급 흥행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아귀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윤석은 빼어난 연기력에 비해 이전에는 인지도가 굉장히 낮았으나, 이 영화에서 보여준 절대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대중들에게 성공적으로 본인을 각인시켰습니다. 화투 영화이기는 하나, 영화 전반적으로 화투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작중 벌어지는 모든 상황 설명을 꼼꼼하게 해줍니다. 이것 또한 타짜가 큰 흥행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작중에 나오는 모든 손기술은 실제 타짜에게 직접 배운 것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도, 타짜 2와 3가 이어졌으나,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타짜 1의 아성을 쫓기엔 버거워 보였습니다.

조승우와 김윤석 외에도, 백윤식과 김혜수 그리고 유해진 김응수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많고, 이미 성공한 만화의 플롯을 따온 영화답게, 스토리 전개가 완벽하여 몰입감이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가구공장에서 일하다 노름판에 끼게 된 고니는, 삼 년간 모아놓은 돈을 전부 다 잃게 됩니다. 타짜들이 짜고 친 판이었던 것을 알게 된 고니는 뒤늦게 박무석을 찾아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전설적인 타짜 평경장을 만나 제자가 됩니다. 평경장과 지방 원정을 돌던 중에 설계자 정마담을 소개받고, 정마담과 설계를 함께 하면서, 평경장을 떠나 정마담에게 가게 됩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고니는, 스승인 평경장의 죽음을 듣게 되고, 평경장과 헤어질 때 만난 아귀를 범인으로 생각합니다. 정마담을 떠나서 고광렬과 동행하며, 아귀를 만나기 위해 곽철용과 화투를 치게 되는 고니는 큰돈을 따게 되고, 이로 인해 여자친구인 화란이가 납치되어 곽철용을 결국 사고로 죽게 만들게 됩니다. 곽철용 사망으로,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정마담과 아귀, 그리고 고니는 목숨을 건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구라로도, 실화로도 아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고니는 일부러 밑장 빼기를 들켜놓고 자신에게 낮은 패를 주는 재치를 선보여 단판으로 승부를 끝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정마담이 평경장을 죽인 것을 알게 된 고니는, 돈을 불태우고 먼저 붙잡혀있던 고광렬을 구출해서 떠납니다. 하지만 기차에서 곽철용의 부하를 만나 혈투를 벌이다가 기차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죽지 않았고 마지막에 필리핀의 어떤 도박판에서 걸어 나와 전화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평가

영화 타짜는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는 영화입니다. 현재 20년이 넘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장면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가 밈으로 계속해서 회자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입니다. 네이버 평점 9.24에 빛나는 작품이며, 극장 관객 수는 569만 명이나, n 회차 후기가 많은 만큼 여전히 최고의 영화 반열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복수이며, 노름의 형식을 빌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작 만화의 1부를 주로 참고로 한 것에 비해, 여러 스토리가 생략되고 시대상을 1960년대에서 1990년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이후 만화 내용을 참고하여 새로운 스토리가 나오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영화적 완성도를 위해 속편은 염두에 두지 않고 1편에 몰아넣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주조연을 막론하고, 모든 캐릭터가 매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주로 주인공과 주인공에 상대 악역 정도가 제일 기억에 남고, 매력이 있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타짜에서는 모든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연기력이 그 이유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한국 영화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타짜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