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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Inside Men) 결말 포함

by 재테크 도감 2024. 12. 29.

 

대한민국 최대 게이트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재벌과 정치인의 유착 그리고 조폭과 검사가 나오는 누르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에서 손꼽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바로 현실을 투영하는 스토리와 그걸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으로 이어지는 세 주연의 연기는 정말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습니다. 여기에 이경영과 김홍파, 김대명과 조재윤 배성우 그리고 조우진으로 이어지는 내로라하는 신 스틸러들의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연기 차력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수많은 명대사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는데, 스토리부터 대사까지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인상 깊게 느껴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각본 라인이 탄탄했으며, 이를 훌륭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냄으로써 큰 선물을 받게 된 느낌입니다. 특히 이병헌은 이 영화 개봉 전 구설수에 시달렸었는데, 이 영화 개봉으로 연기력만큼은 절대 흠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다시금 확인되며, 구설수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나, 개연성 그리고 연출 부분에서도 굉장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영화 신세계의 음악 감독인 조영욱이 맡은 OST 역시 호평을 받습니다. 영화 감상 시에 이 점에도 주의를 두고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폭과 검찰 그리고 언론

영화 시작은 여당 대선 후보인 장필우를 막기 위해, 야당 검사 세력에게 출세를 약속받고 수사를 시작하는 우장훈으로 시작됩니다. 우장훈은 장필우의 스폰서인 미래 자동차 비자금 파일을 받기 위해, 전 재무팀장 문일석을 만나게 되나, 중간에 안상구에게 문일석을 뺏기게 되고, 비자금 파일은 조국 일보 이강희에게 넘어갑니다. 안상구는 비자금 파일로 이강희와 압력 행사를 하려다 오히려 오른쪽 팔을 잘리고 이들의 감시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복수를 꿈꾸는 안상구는 주은혜와 박종팔을 통해 성 접대 영상을 찍으려 하지만, 되려 위기에 빠지게 되고, 이를 우장훈이 구해줍니다. 이해관계가 맞는 둘은 협력하게 되고, 비자금 파일을 받은 우장훈은 안상구를 증인으로 내세워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을 폭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강희는 언론을 통해 안상구를 인간쓰레기로 몰고 갔으며, 주은혜는 사고사로 위장 당한 채 죽게 됩니다. 우장훈 역시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안상구는 부하들을 이용해, 잠깐 도주하게 되고 이강희를 찾아가 팔을 자르며 협박하여, 모든 것은 장필우가 지시했다고 자백을 녹음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를 우장훈에게 넘겨주고 다시 교도소를 들어가게 되는데 우장훈은 이것을 이용해 이강희와 접선하고 성 접대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직접 녹화하여,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소한 안상구와 우장훈이 옥상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원작의 기대감

개인적으로 웹툰 원작인 영화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인기 웹툰으로 증명된 각본의 탄탄함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그 이유인데,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예시가 바로 내부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미 웹툰으로 재미를 느꼈고 이를 영화화했을 때 기대감으로 보러 올 수 있는 예비 관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웹툰 원작 영화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이유들로 인해 영화화되는 웹툰들이 많다는 것 역시 웹툰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다만 웹툰의 이야기를 훼손시킬 만큼 영화를 못 만든다거나, 인기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 배우를 선정했을 시에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데, 이런 점들을 훌륭하게 이겨낸 작품이 바로 내부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장훈 캐릭터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데도, 스토리에 훌륭하게 녹아들어 가며, 영화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 키포인트가 되는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전개와 새로운 캐릭터를 훌륭히 구상해냄과 동시에 흥행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이강희의 어차피 대중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 거라는 독백을 보여줌으로써, 마지막까지 현실을 무서우리만큼 제대로 표현한 점 역시 칭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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