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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결말 포함

by 재테크 도감 2025. 1. 19.

 

대작의 서막

반지의 제왕은 톨킨의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의 실사 영화입니다. 실제 소설은 굉장히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원작자인 톨킨 역시 영화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하며, 배급사였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한테 후회할 만한 헐값에 판권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능력 있는 감독인 피터 잭슨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거대한 신드롬을 일으키며,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최고의 영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사실 소설의 도입부는 영화상 스토리보다 한참 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시작하는데, 영화는 각설하고, 빌보의 생일 파티로 시작하게 됩니다. 3부작으로 계획된 영화의 시작점을 훌륭하게 끊어낸 1부는 최대의 판타지 붐을 일으켰습니다. 할리우드의 중견 배우진부터 아직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들까지 오직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작품의 이미지를 일치시키는 각고의 노력과 지금 봐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CG와 배경 연출 그리고, 웅장한 OST는 대작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또한 친절하고 간결하게 영화의 배경과 세계관을 내레이션으로 시작부터 설명해 줌으로써, 이런 세계관 영화의 진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출입문을 마련해 줍니다. 엘프와 난쟁이, 그리고 오크와 고블린 등 영화적 배경이 영화 이후 대부분의 판타지물의 클리셰가 될 정도의 명작이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반지운반자의 운명

영화의 시작은 각 중간계 종족의 힘을 상징하는 반지들에 대한 소개와 그 모든 반지를 아우르는 단 하나의 절대반지, 그리고 사우론에 대한 서술로 시작됩니다. 절대반지와 사우론에 대항하여, 인간 지도자 이실두르는 사우론에게서 절대반지를 빼앗고 물리치는데 성공하지만, 절대 반지를 파괴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세상의 악은 제거되지 못했습니다. 이실두르에게서 자취를 감추는데 성공한 절대 반지는 세월이 흘러 빌보 배긴스라는 모험을 즐기는 호빗의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빌보 배긴스의 생일 파티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빌보의 오랜 친구이자 명망 높은 마법사 간달프는 생일 파티에서 갑자기 사라진 빌보를 보고, 마법 반지의 존재를 눈치챘고 이를 추궁하여 보았으나 간달프의 예상과는 달리 절대 반지임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간달프는 빌보를 설득해 반지를 포기하게 하고, 빌보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된 조카 프로도에게 넘기도록 합니다. 프로도는 반지 운반자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친구인 샘과 메리, 그리고 피핀과 샤이어를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통칭 나즈굴이라는 반지 유령같은 존재에게 기게 되고 이들을 스트라이더라고 불리는 아라곤이 도와주게 됩니다. 나즈굴을 피해서 숨어서 이동하다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호빗 친구들이 불을 피우는 바람에 일행은 나즈굴에게 들키게 되고, 결국 프로도가 마법 칼에 찔리고 맙니다. 아라곤은 목숨이 위태로운 프로도를 말에 태우고 나즈굴을 피해 요정들의 마을인 리븐델로 질주합니다.

 

반지원정대 결성

리븐델에서 치료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프로도가 가져온 절대 반지로 인해, 각 중간계 종족들의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회의가 벌어집니다. 반지의 영향인지, 회의에서 각 종족들은 반지를 파괴하자 이용하자라는 이유로 싸우고, 서로의 종족들을 믿지 못한다며 싸우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싸움을 중단시킨 것은 프로도가 본인이 모르도르에 반지를 가져가서 파괴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눈을 질끈 감은 간달프는 돌아서서, 프로도를 지켜주겠다고 맹세했고, 이어서 아라곤이 자신의 칼로 지키겠다고 맹세하게 됩니다. 이어서 엘프 레골라스가 자신은 활로, 난쟁이 김리가 도끼로 지키겠다고 맹세했고, 인간 왕국 곤도르의 대표로 온 보로미르까지 합류하게 됩니다. 이어서 호빗 친구들까지 참가하며 반지 원정대는 결성되게 됩니다. 원정대는 리븐델을 떠나, 설산을 지나 모르도르로 가려고 하나, 사악한 마법사 사루만에 의해 저지당하게 됩니다. 결국 간달프가 원치 않는 경로인 모리아로 가게 됩니다. 모리아 광산에 도착한 이들은 문이 열리지 않아 잠시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문 앞의 호수에서 크라켄의 습격을 당하게 됩니다. 마침 문이 열려 크라켄을 피해 들어갔으나 문이 무너지면서 결국 앞으로만 갈 수 있게 됩니다. 조용히 지나가던 도중, 피핀의 소란으로 오크 군단에게 들키게 되고 고블린과 오크와의 한차례 큰 전투가 벌어져 프로도가 트롤의 창에 찔리게 되나, 빌보의 미스릴 갑옷으로 목숨을 건지며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반지원정대의 이별

이어진 고블린 군단이 몰려드는 소리에 일행은 대피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숫자에 포위되게 되는데 이때, 고대 악마 발록의 등장으로 고블린 군단은 물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발록을 저지하기 위해 간달프가 다리를 끊는 과정에서 같이 떨어지게 되고 일행은 간달프의 희생으로 간신히 모리아 광산을 나오게 됩니다. 슬픔에 잠긴 일행은 로스로리엔 숲에서 엘프들의 보살핌을 잠시 받고 식량과 선물을 받아 출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루만의 추격이 끝나지 않았고 그가 보낸 우르크하이 군단과 큰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보로미르는 반지의 유혹에 넘어가 프로도에게 위협을 가했고 프로도는 반지를 이용해 도망치게 됩니다. 정신이 돌아온 보로미르는 우르크하이 군단에게 돌진하게 되고 전투 끝에 명예로운 전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내부를 못 믿게 된 프로드는 혼자서 모르도르로 가려는 선택을 하게 되고, 헤엄도 못 치면서 물속에 뛰어든 샘만을 데리고 따로 떠나게 됩니다. 두 호빗이 따로 떠나는 사이, 전투는 보로미르의 희생과 프로도를 지키기 위해 미끼 역할을 자처한 메리와 피핀의 납치로 끝나게 됩니다. 남겨진 아라곤과 레골라스 그리고 김리는 납치된 두 호빗을 구하기 위해 우르크하이 부대를 추적하면서 원정대는 두 팀으로 갈라져 이야기가 계속되게 됩니다.

 

절대 반지와 탐욕

절대 반지는 단순하게 절대적인 힘만을 묘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절대 반지를 더 강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그 힘을 탐하는 인간의 탐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또한 인간이 가진 최대 약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치와 능력 그리고, 프로도를 지켜줄 뿐 반지에 대해 관심 갖지 않는 초인으로 묘사되는 아라곤과는 달리 보로미르가 이런 인간의 나약함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물론 아라곤과 같은 인간도 존재하지만, 인간 대부분은 보로미르와 같다고 보니다. 영화 속에서는 프로도에게 위협을 가한 보로미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나약함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이기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또한 엘프와 인간 난쟁이들 각기 다른 종족으로 이루어진 원정대가 반지 제거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 또한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각 종족의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과 협력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끈끈해지는 모습들이 영화의 큰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간달프로 대변되는 희생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원정대의 리더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던 간달프가 구성원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는 용기와 헌신에 대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간달프가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였기에 저 순간 영화관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 서사시인 반지의 제왕은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