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주 영화
인터스텔라는 2014년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제목은 '성간의'라는 의미입니다. 인셉션과 다크나이트와 함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최고의 역작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백미라고 꼽을 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첫 번째로는 영상미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주와 우주의 다양한 생태계의 행성들, 그리고 가르강튀아, 4차원 세계에 대한 묘사까지 빠져들 수밖에 없는 21세기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영화 음악의 거장인 한스 짐머의 신비로운 음악과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수작이라고 평가할 만합니다.
그렇기에 17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상대성 이론과 같은 어려운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쿠퍼 역을 연기한 매튜 매커너히의 연기는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그가 연기한 영화 중에 가장 많은 감정을 연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로애락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쿠퍼와 함께 탐사를 가장 오래 한 앤 해서웨이 역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영화의 큰 역할을 했던 만 박사 맷 데이먼의 반전 연기 역시 훌륭했습니다. 최근 재개봉도 했으니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블랙홀
쿠퍼는 머피의 학부모 상담을 다녀오던 중 머리 위로 지나가는 무인기를 발견합니다. 쿠퍼는 무인기를 해킹하는데, 성공하고 그 안의 부품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야구 경기를 보다가 모래 폭풍 때문에 집에 돌아오게 되고, 집안에서 모래가 일정 패턴으로 떨어지는 이상 현상을 보게 됩니다. 모래를 2진법으로 분석해 좌표를 알아낸 쿠퍼는 그 장소로 가게 되는데 머피가 따라오게 됩니다. 여기서 NASA의 숨겨진 본부를 들어가게 된 쿠퍼는 존 브랜드 박사의 중력 방정식을 활용해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보내는 작전을 듣게 됩니다. 플랜 B로는 5천 개의 수정란을 가지고 가는 거였고, 행성으로 먼저 탐사를 가기 위한 작전에 쿠퍼는 참여하게 됩니다. 쿠퍼는 웜홀을 통과해 밀러 행성으로 가게 되고, 물로 덮여진 그 행성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23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하게 됩니다. 절치부심한 쿠퍼 일행은 계속 좋은 신호를 보내는 만 박사의 행성으로 가게 되나, 그것은 만 박사의 계략이었고 혼자 탈출하려는 만 박사를 간신히 저지하게 됩니다. 그 후 쿠퍼는 블랙홀의 특이점에 들어가 4차원 공간에 들어가게 되고, 이 공간의 비밀을 로봇을 이용해 어린 머피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머피는 이를 통해 중력 방정식을 완성하게 되고, 인류를 구한 뒤 죽기 직전에 4차원 공간에서 구출된 아버지를 만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뛰어난 영상미
뛰어난 영상미와, 신비로운 영화음악 그리고 걸출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과 환상적인 플롯까지,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뛰어난 우주 영화에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녹여낸 점까지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블랙홀 내부에 진입해서 쿠퍼가 과거의 머피와 접촉했던 테서랙트 공간입니다. 시간을 물리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미래의 어떤 존재가 그 공간을 설계했다는 점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쿠퍼가 로봇을 이용해 우주 블랙홀 내부의 특이점 정보를 보내 결국 재앙을 과학으로 해결했다는 점과 그것이 사랑의 힘이었다는 것 역시 인류의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구현한 블랙홀 장면은 정말 너무나 정교해서 놀랐는데, 이론물리학자의 자문을 구해 블랙홀을 표현했고,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통해, 인간 존재와 가족,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어떤 영화도 이렇게 과학적, 지성적인 요소와 감정적인 서사를 조화롭게 표현해 낸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았을 때, 그리고 지금처럼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남길 때, 곱씹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정말 최고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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