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결말 포함

by 재테크 도감 2025. 1. 19.

 

대작의 마무리

반지의 제왕 1편과 2편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3편은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훌륭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단 한 편의 시리즈도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장엄한 대서사시의 마무리 단계로써, 영화는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의 전투신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이 정말 장관입니다. 3편은 웅장한 전투 신뿐만 아니라, 반지 운반자로서 반지의 영향력에 저항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프로도의 모습을 주의 깊게 다루기도 합니다. 프로도는 이제 종종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고 다른 인간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의 정직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는 샘의 도움을 받아 결국 역경을 극복해 내게 되는데, 그 과정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충분하게 귀감이 됩니다. 수만의 군대의 싸움 그리고, 단 한 명의 고독한 싸움을 번갈아 대비해 보여주면서 영화는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특히 마지막 편에서는 샘이 돋보이는데, 반지의 영향을 받은 프로도에게 버림받으면서도 끝까지 그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그가 보여주는 우정과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샘과 프로도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반추해 볼 수 있습니다.

 

돌아온 아라곤

헬름 협곡의 전투 승리 이후, 아라곤은 세오덴에게 군대를 이끌고 곤도르로 갈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세오덴은 이를 거부했고, 곤도르가 요청하지도 않았다며 둘러댑니다. 간달프는 피핀을 데리고 먼저 곤도르로 떠나 섭정 데네소르를 만나 로한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직언합니다. 하지만 데네소르는 아라곤이 돌아와 왕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결국 간달프는 피핀을 시켜 몰래 봉화를 올리게 했고, 이를 보게 된 세오덴은 결국 출정을 명합니다. 한편 보로미르의 향수에 갇힌 데네소르는 파라미르에게 오스길리아스 탈환을 명령했고, 파라미르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부대를 이끌고 나갔다가 쫓겨 돌아오게 됩니다. 간달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데네소르는 왕으로 죽기 위해 자신과 파라미르의 화형 준비를 합니다. 사우론의 군대는 곤도르의 앞에 집결했고, 큰 전투가 벌어집니다. 로한의 원군은 아직 오는 중이었고, 아라곤 일행은 과거 곤도르를 배신했다가 저주를 받은 유령 부대를 자신의 아래에 두기 위해 따로 빠집니다. 곤도르는 오크 군단의 숫자에 밀려 고전 중이었고, 이때 로한의 군대가 위기에 빠진 곤도르를 구하러 옵니다. 로한의 기마대는 오크 부대를 휘젓는데 성공하지만, 타락한 인간의 코끼리 부대가 등장하면서 전장은 다시금 위기 상황에 빠집니다.

 

펠레노르 전투

로한의 기마대는 용감하게 코끼리 부대에 맞서게 되는데, 이 때 나즈굴이 등장합니다. 나즈굴 대장인 마술사 왕은 순식간에 세오덴을 덮치게 되고, 쓰러진 세오덴을 마무리하려는데, 이를 세오덴의 조카인 에오윈이 막아섭니다. 하지만 마술사왕의 힘은 강력했고 에오윈마저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메리의 도움으로 잠깐의 틈이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은 에오윈이 마술사  왕의 투구에 칼을 꽂아 넣음으로써, 마술사 왕을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세오덴은 결국 죽고 말았고 로한의 군대는 분노로 하나가 됩니다. 이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다에서는 해적의 배가 곤도르 항구에 당도합니다. 오크의 일개 부대는 이를 마중 나갔는데, 배에서 내린 건 해적이 아니라 아라곤 일행이었습니다. 아라곤의 외침과 함께 배에서 수만의 유령 부대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들은 순식간에 코끼리 부대는 물론이고, 성 내부로 진격 중이던 사우론의 군대까지 몰살시킵니다. 유령 부대의 왕은 아라곤에게 저주를 풀어줄 것으로 요청했고, 김리는 조금 더 쓰자고 했으나 아라곤은 그들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남은 인간의 군대를 모두 이끌고 아라곤은 사우론의 시선을 돌려주기 위해 모르도르로 진격하게 됩니다. 

 

반지 파괴

한편 프로도 일행은 골룸의 안내를 받아 모르도르 성벽까지 나아갑니다. 하지만 군대로 인해 뚫고 갈 수 없었고, 골룸의 제안대로 키리스 웅골을 넘어가게 됩니다. 이 깎아지르는듯한 절벽을 넘어가면서 골룸은 빵 부스러기를 이용해 샘이 몰래 빵을 다 먹고 있었다고 프로도에게 모함을 하게 되고, 반지 때문에 나약해진 프로도는 이를 믿고 샘을 내치게 됩니다. 그리고 키리스 웅골에서 왕거미가 사는 동굴로 프로도를 밀어 넣고 도망칩니다. 프로도는 거미에게 저항 끝에 마비독에 의해 기절하게 됩니다. 뒤늦게 프로도를 쫒아온 샘이 거미를 쫓아내는데 성공했으나, 프로도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뒤이어 들이닥친 오크들의 대화에서 프로도가 죽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샘은 단신으로 오크들을 모두 죽이고 프로도를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아라곤 일행이 모르도르에 진군하면서, 사우론의 시선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자 프로도와 샘은 유유히  운명의 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지의 마지막 발악으로 프로도는 결국 반지를 파괴하지 못하고 돌아서게 되는데, 이때 골룸이 등장합니다. 골룸은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프로도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반지와 함께 용암 속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결국 반지는 파괴되게 됩니다. 반지 파괴와 함께 사우론은 소멸되고 악의 세력들은 모두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산이 폭발하며 용암 속에 갇힌 프로도와 샘은 간달프의 매에게 구출되게 되고, 세상을 구하고 샤이어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 아라곤은 곤도르의 왕으로 추대되고, 샘은 결혼을 하게 되며 프로도는 빌보와 간달프와 함께 불멸의 땅으로 향합니다.

선의 승리

프로도는 결국 반지를 파괴하고 세상을 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삶은 희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샤이어로 돌아와서 일상을 보내는데도, 프로도 일행은 잘 즐기지 못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PTSD를 잘 보여주는 대목인데,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그들은 다시는 그전의 인생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평화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전쟁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큰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단순한 판타지 영화라고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인간의 용기와 희생, 사랑 우정 등 인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강점을에 대해 큰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전개 자체를 우리 현실이 아닌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일 뿐입니다. 프로도로 대변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닌 우리가, 우리의 약점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노력하려는 근성을 보여줄 때, 우리 역시 세상을 구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자신은 구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이토록 유려하게 구현해 낸 감독의 역량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